본문 바로가기
덧칠하기/속깊은인터넷친구

노예계약

2012. 12. 17.




돈많은 멋진 남자가 있다.
예쁘기만 한데, 극구 예쁘지 않다고 우기는 가난한 여자가 있다.

가난한 여자는 별일도 아닌 것 가지고 멋진 남자를 오해하고,
제멋대로인 멋진 남자는 가난한 여자를 사랑하나 표현을 잘 못한다.

돈많은 멋진 남자는
사랑하는 여자를 옆에 두기 위해 어려운 여자를 도와주고
그 대신 내가 하라는 건 뭐든 하는 노예가 되라고 한다.
가난한 여자는 처음엔 이런 제의에 화를 내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하며 거기에 동의한다.

그리고 어쩌고저쩌고해서 서로 사랑을 확인하고 해피엔딩...

일부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스토리다.

난 왜 이런 스토리를 보면 짜증이 날까?
드라마를 보다가 "노예"자만 나와도 채널을 돌려버린다.

내 짜증과는 상관없이
오늘도 어느 곳에선가는 이런 이야기가 사람들의 지지 속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네 짜증은 그러한 뻔한 스토리의 통속성 때문이 아니라,
혹시... 제멋대로라도 상관없는 멋진 남자가 네게 나타나지 않기 때문은 아닐까?"

가끔 미선은 예리한 데가 있다.




'덧칠하기 > 속깊은인터넷친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순진과 순수  (0) 2012.12.17
커피  (0) 2012.12.17
  (0) 2012.12.17
참을 "忍"자  (0) 2012.12.17
진심  (0) 2012.12.17
아줌마  (0) 2012.12.17
  (0) 2012.12.17
으레  (0) 2012.12.0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