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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풍경(以前)

해 질 녘 노을

2020. 8. 19.

작성일 : 2016. 01. 14.

 

어제의 발뒤꿈치만 내려다보며 나아가고 

내일의 보이지 않는 손에 등을 떠밀린다.

 

오늘이 저무는 산마루에서

붉은 노을이 속삭인다.

오늘 하루 밝았음을 잊지 말라고,

어둠이 올 테지만 걱정하지 말라고,

내일은 다시 밝아질 거라고.

 

저녁놀을 뒤따르는 어둠은 쉼이며 순간이다.

고단하게 하루를 걸어온 이에게

해 질 녘 노을은 선물이다.

 


노을 : 해가 뜨거나 질 무렵에, 하늘이 햇빛에 물들어 벌겋게 보이는 현상. [네이버 국어사전]

 

놀라운 발견을 했다. (모두 알고 있었나요? 나만 몰랐던 건가? 이런!)

노을이 해 질 녘에만 국한된 단어가 아니라는 것.

노을은 “하늘이 햇빛에 물들어 벌겋게 보이는 현상”을 의미할 뿐이다.   

아침과 노을을 연결하여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놀라운 사실.

나이가 들면서 기억하던 것을 하나둘 잊어버린다.

그런데 아직 모르고 있는 것도 너무 많다. “왜 이걸 몰랐지?”, 싶은 너무 의아한 것들.

아니, 혹시 잊어버린 것 중에 있었던 걸까?

이게 위로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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