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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풍경(以前)

믿음과 두려움

2020. 9. 2.

작성일 : 2016. 01. 18.

 

험프리 보가트 주연의 영화 <말타의 매(1941)>에 나오는 대사다.

 

언제냐고 묻는 사람은 믿을 수 없네.
너무 많이 마시진 말게. 너무 많이 마시는 사람은 믿을 수 없으니.
말이 없는 사람은 믿지 않지.
누구나 자신의 이득을 대변하지. 그걸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은 믿을 수 없어.

 

사람을 믿지 못하는 이유는 많다.

역으로 생각하면 사람은 믿을 수 있는 이유도 그만큼 많다.

 

정확한 때를 제시하는 이는 믿을 수 있고,

적정선을 아는 사람은 믿을 수 있고,

필요한 말을 필요할 때 하는 사람도 믿을 수 있으며,

자신의 이득을 공정하게 대변하는 사람은 믿을 수 있을 테니까.

 

올바니 : 글쎄지나친 두려움도 있지 않소.

고너릴 : 지나친 믿음보단 안전해요.

리어왕 | 윌리엄 셰익스피어

 

 

오늘날 우리는 사람을 믿는 것을 지나치게 두려워한다.

두려움이 믿음보다 안전한 것은 아니다.

문제는 언제나 지나치다라는 두려움과 믿음의 농도이다.

적당한 두려움은 삶에 긴장을 주고, 적당한 믿음은 삶에 평온을 준다.

 

그 적당함과 적정성을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 문제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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