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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풍경(以前)

휴머노이드, Humanoid

2020. 9. 18.

작성일 : 2016. 01. 25.

 

일본만화 <Q.E.D.>에는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 humanoid)에 대한 글이 나온다.

인간형 로봇 연구가 성황이지만 인간형 로봇이 실용화하기는 쉽지 않다.

기계형 청소기는 고장이 나면 버리면 그만이지만,

인간형 청소기는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어 사람은 그 기계 너머의 인간을 보게 된다.

인간형 청소기를 버릴 때는 죄책감이나 애완동물이 죽을 때와 같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청소기는 청소를 잘하면 되는 것이지, 굳이 인간모양새를 갖출 필요는 없다.

 

최근 뉴스에서 인간형 로봇이 어린이병원이나 요양원에서 인간이 하는 일을 대신할 뿐만 아니라 인간과의 상호작용, 즉 감정적인 교류까지도 가능하다고 한다.

아직은 초보적인 수준이겠지만, 이 추세라면 언젠가는 인간을 대신할 수도 있다.

 

내가 귀찮아하는 것을 대신해줄 로봇, 분명 유용한 미래다.

나를 귀찮아하는 누군가를 대신해줄 로봇, 조금 두려운 미래다.

 

벽을 쌓아 올리고는 거기에다 창을 뚫는 인간, 호수를 메워 집을 짓고는 마당에다 연못을 파는 인간을 생각했다.

그때 내가 생각한 인간은 정확하게, 황무지를 잔디밭으로 바꾸고 거기에다 모래 벙커를 만드는 그 인간이었다.

하늘의 문 | 이윤기

 

인간은 자신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것은 아닐까?

 

신이 자신의 모습을 본떠 인간을 만들었을까?

인간이 자신의 모습을 본떠 신을 만들었을까?

모르겠다. 다만, 지금 인간은 자신의 모습을 본떠 로봇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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