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16. 01. 28.
“그러니까 우리가 저 아일 데리고 있을 이유는 없다는 거지.”
“맞아요. 저 애가 우리한테 무슨 도움이 되겠어요?”
“우리가 저 애한테 도움이 될 수는 있지.”
“빨간 머리 앤”의 매슈 아저씨는 내가 좋아하는 소설 속의 인물이다.
내색하진 않지만, 꼭 필요할 때 꼭 필요한 말을 해준다.
"너, 내가 너를 그런 식으로 버릴 거라고 생각하니?"
"그렇지 않나요? 공평한 게 제일이니까요. 내가 아무 쓸모도 없다면 사부님은 다른 계획을 짜기 시작하는 게 당연하잖아요."
"난 이미 계획을 짜두었다. 수백 가지, 수천 가지를 짜두었지. 내 계획은 소매 속에도 들어 있고 양말 속에도 들어 있다. 내 온몸이 계획들로 들끓고 있어. 그리고 나는 그런 계획들로 가려워서 미치기 전에 그것들을 네 앞에다 꺼내 놓고 싶다."
"나한테요?"
"내가 너를 찾아내는 데는 반평생이 걸렸고, 그래서 나는 우리가 실패를 좀 했다는 이유로 너한테 작별 키스를 하지는 않을 거다."
“공중곡예사”의 예후디 사부도 좋아한다.
그냥 믿고 따라가기만 하면 될 것 같은 인도자.
"젬이 했대요. 날 이래라저래라 하려고 했어요. 내가 젬의 말을 들어야만 해요?"
"우선 이렇게 해두자. 너는 언제든지 젬의 말이 옳으면 말을 듣는다. 그만하면 공평하지?"
앵무새 죽이기 | 하아퍼 리
젬과 스카우트의 아버지 애티커스도 좋아한다.
윽박지르지 않고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고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해준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나이가 어른을 말해주진 않는다.
지혜로운 어른이 되고 싶다.
그리고 지혜로운 어른을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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