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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풍경(以前)

땡땡이

2020. 10. 24.

작성일 : 2016. 02. 25.

 

a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눈이 최면을 당해서 어느새 새가 한 마리 앉아 있는 모습이 보였고,

aa는 참새가 한 쌍이요 aaaa는 전깃줄에 나란히 앉아서 포수를 기다리는 '참새시리즈'였다. 
b는 한 마리 타조였고,
b를 돌려세운 d는 임신한 타조여서,
만삭의 아내와 나들이를 나선 타조 내외는 bd였다.
g는 개미이니까 ggggg는 전쟁터로 줄지어 나아가는 병정개미 군단이고
h는 혼자서 심심해하는 동물원의 낙타요,
코끼리의 코가 늘어져 J이지만, J의 새끼 j는 바닷속 해마였다.
시문의 눈에는 k가 학으로 보였고,
m은 개구쟁이 데니스네 집 털북숭이 개였으며,
m의 강아지는 n이어야만 할 것 같았다.
멋진 수탁r은 기어가는 지렁이 s를 잡아먹고
엄마와 아기 캥거루 Ss가 나들이를 나가고, 미꾸라지 t에
Q는 살이 통통하게 찐 쥐 한 마리였고,
Qggg는 세 마리의 새끼에게 젖을 물린 엄마 쥐의 모습이었으며,
엄마 쥐의 젖을 문 세 마리의 새끼 ggg는 개미 같은데,
그러면 젖꼭지가 얼마나 따끔거릴까?
참새떼가 aaaa 몰려다니고 지렁이가 ssss 오글오글.
w는 철새가 되어 날아가고,

가을 하늘에서는 Wwwwwwww 기러기떼가 끼룩거렸다.
z 고니는 떠나고 싶지 않아 한 가족이 Zzzzzzz 한가하게 저수지를 돌고...

실종 | 안정효


눈을 크게 뜨고 가만히 들여다보세요. 그럴듯하지 않나요?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고 의욕도 받쳐 주지 않을 때 인용 가득한 땡땡이 한번 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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