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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풍경(以前)

인도, 신과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공간

2020. 10. 24.

작성일 : 2016. 02. 22.

인도에는 곳곳에 신이 존재한다.

유적지에도 삶에도 거리에도 나무에도 동물에도 신이 깃들어 있다.

 

인도에는 곳곳에 동물이 존재한다.

소도 원숭이도 개도 고양이도 염소도 돼지도 다람쥐도

거리에 유적지에 차들과 사람과 함께 거닐며 서로 개의치 않는다.

 

인도에는 사람이 거한다.

신과 함께 거하며 믿음의 삶을 산다.

신과 동물과 사람을 구분하지 않는 듯하다.

 

인도를 이해하기에는 너무 짧은 열흘 남짓한 여행 동안,

그들의 형상화된 신에 카메라를 들이대고

거리를 배회하는 낯선 동물들을 피해 다닌다.

 

"마치 시간 속에서 미끄러진 것 같구려."
"미래로인지 과거로인지는 모르겠소만."
"이렇게 말씀을 드리죠. 둘 다 아니라고요. 우리는 삶의 대부분을 과거와 미래 속에서 보내죠.

사실, 승객께서 우리의 소우주 안에서 경험하시는 건 바로 몇 시간 정도 현재로 미끄러져 들었다는 방향 상실감이랍니다."

무어의 마지막 한숨 | 살만 루시디

 

그 짧은 여행 동안 “그들의 소우주 안에서 경험한 건 바로 몇 시간 정도 그들의 현재로 미끄러져 들었다는 방향 상실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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