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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풍경(以前)

2014년 4월 16일

2022. 6. 6.

작성일 : 2016. 4. 15.

2014년 4월 16일.

벌써 세월호 2주기이다.

잊지 않겠다고 했지만 잊고 있었다.

 

‘미래 기억’은 앞으로 할 일을 기억하는 뜻이었다.

과거 기억을 상실하면 내가 누구인지를 알 수 없게 되고

미래 기억을 못하면 나는 영원히 현재에만 머무르게 된다.

 

현재에만 머무른다는 것은 짐승의 삶으로 추락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기억을 모두 잃는다면 더는 인간이랄 수가 없다.

현재는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가상의 접점일 뿐, 그 자체로는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살인자의 기억법 | 김영하

 

과거는 잊고 있었고, 미래 할 일도 기억하지 못했다.

우리는 아무것도 아닌 현재라는 순간을 영원히 살고 있다.

어느새 그날이 되어서야 그 의미를 떠올리는 특별한 날이 되어 버렸다.

 

우연히 본 글이다.

네이버 지식iN : http://goo.gl/mRFeg3

생각 없다, 철없다 욕하지 않고 차근차근 이해시키는 답변자의 글이 참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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