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16. 04. 18.
선택의 순간, 답을 알지 못할 때 기도를 한다.
신에게 선택권을 넘긴다.
삶에 대한 탁월한 혜안을, 아니면 약간의 힌트라도 얻길 바라며.
“갈 길을 선택하려고 갈림길에 설 때마다, 오! 무정한 목소리여, 나는 당신의 얘기를 들었어요.”
“그리고 넌 도망칠 때마다 앞으로도 항상 내 목소리를 듣게 되겠지.
넌 아직 나를 모르나? 넌 내가 신의 목소리라고 생각하겠지? 아냐, 난 네 목소리야.”
도망칠 때마다 듣는 신의 목소리가 내 목소리라면,
난 결국 선택이 아닌 핑계를 찾고 있었다는 거다.
정답이 있는데 오답을 향해갈 핑계.
어려운 길은 가지 않고 쉬운 터에 안주할 핑계.
신의 목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분명 축복이다.
하지만 신의 목소리를 빙자한 내 목소리를 듣는다면,
구분할 수 있을까? 혹은 인정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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