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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칠하기/속깊은인터넷친구

아줌마

2012. 12. 17.




여자는 나이와 상관없이 결혼을 하지 않았다는 단 하나의 이유만으로
'아줌마'라는 호칭을 듣기 싫어한다.

내 나이 30대 중반.
대부분 사람들의 인생 수순을 따라 살아갔다면
'아줌마'라는 호칭은 내게 어울리는 호칭이다.
나는 '아줌마'라는 호칭에 대해 거부감은 없다.
그렇다고 아줌마라고 불러대는 사람들을 붙잡고
내가 결혼을 하지 않았으므로 아줌마라는 호칭이 부당하다고
일일이 말할 수도 없고, 말할 수 있다고 해도 구차한 일이다.

나와 별 상관없는 사람들이 뭐라고 불러대든
내가 나라는 것이 변하는 것은 아니니까.

그런데, 가끔 가족이나 지인들이 곁에 있을 때,
누군가가 나를 '아줌마'라고 부르면
꼭 "아줌마 아닌데..." 라며 나보다 먼저 대꾸를 한다.
그러면, 사람들이 나를 아줌마라고 부르면 기분나빠해야 하는구나, 싶다.

하지만, 별로 기분나쁘지도 않다.
내가 대범한걸까? (설마...)

그럼...
내가 이상한 걸까? (그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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