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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풍경(以前)

2016년 또다시 새해

2020. 8. 16.

작성일 : 2016. 01. 01.

어느 순간 새로움이 새롭게 다가오지 않는다.

시간은 지독히도 규칙적으로 흘러가고 삶은 여전히 새로운 척한다.

 

2016년 또다시 새해.

올해는 다를 거라는 기대와 올해를 다르게 보내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그리 다르지 않은 새로운 태양을 맞는다.

기대는 욕심에 미치지 못하며 다짐은 성과에 다다르지 못한다.

시작도 하기 전에 2016년의 마지막을 우울하게 전망한다.

 

글을 쓰는 방법을 배우고자 한다면 매일 매일 짧은 이야기를 써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1년이면 365개의 이야기를 쓰게 되는 것이고, 결국에는 그중에서 아무리 적어도 세 개 혹은 네 개는 분명히 훌륭한 작품이 될 것이다.
365개의 형편없는 글을 쓰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 스티브 모스

 

규칙적인 시간에 새로움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변주가 필요하다.

하루 한 편의 짧은 글을 쓴다는 것.

과거와 다른 무언가를 한다는 것.

2016년을 “새해”이게 한다.

새로움은 2016이란 숫자에 있는 것이 아니라 2016년 365일을 채워갈 행동으로 결정된다.

시작이 시작일 뿐일지 아니면 끝을 보게 될지는 시간만이 알겠지만,

적어도 첫발은 디뎠으니 조금이라도 앞으로 나아가 봐야겠다.

 

마지막으로 언제나 오선지처럼 매우 규칙적인 우리의 인사를 건넨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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