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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머리 | 이윤기 나는 말리지 않았다. 나는 슬픔이 눈물에 잘 녹는다고 믿는다. 그래서 슬픔이 눈물에 잘 닦인다는 것을 믿는다. 2012. 9. 15.
오자히르 | 파울로 코엘료 "하지만 난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도 나를 사랑해. 그렇지 않아?” ”잘 모르겠어. 당신과 함께 있는 게 좋으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예스야. 하지만 당신 없이도 살 수 있냐고 묻는다면, 그 대답 역시 예스지.” 2012. 9. 14.
나무 위의 남작 - 이탈로 칼비노 오늘의 밑줄 그 나무를 나무로 만들어준 것은 바로 힘과 확실성이었고, 무겁고 단단해지고자 하는 고집스러움, 나뭇잎 하나하나에까지 나타나 있는 그 고집스러움이었다. 2012. 9. 13.
열린 창가에서 편지를 읽는 여인 | 요하네스 베르메르(Johannes Vermeer, 1632-1675) 열린 창가에서 편지를 읽는 여인 Girl Reading a Letter at an Open Window 요하네스 베르메르 Johannes Vermeer, 1632-1675 관련 링크 네이캐스트 http://bit.ly/QczWOa 위키백과 http://bit.ly/QczPCc wikipedia http://bit.ly/QczKOU 우리 처음 만날 때 헤어짐을 예정하지 않았지만, 헤어짐을 앞에 두고는 만남에서부터 예정된 징조를 찾고 있는 나 자신이 우습게만 느껴집니다. 근데 과거는 생각나지 않고 미래는 생각하기 싫습니다. 당신과 헤어지려는 현재만이 내겐 유일한 현실입니다. 당신은 선천적으로 다정한 사람이었습니다. 내가 몰랐던 것은 사람의 본성이란 한 개인에게 국한되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지요. 당.. 2012. 9. 12.
창가의 두 여인 | 바르톨로메 에스테반 무리요 (Bartolome Esteban Murillo, 1618-1682) 창가의 두 여인 Two Women at a Window 바르톨로메 에스테반 무리요 Bartolome Esteban Murillo, 1618-1682 관련 링크 Artble http://bit.ly/OfFaUQ 위키백과 http://bit.ly/OfFfYN wikipedia http://bit.ly/OfEXRu “어머, 저것 좀 봐. 또 싸움판이야. 유모! 빨리 여기 와서 구경해봐. 얼마나 재밌는데.” “어유, 아가씨, 그렇게 빤히 쳐다보지 마세요. 크게 말하지도 말고요. 아유, 저이들이 보면 어떡해요.” “뭐 어때. 원래 싸움이란 건 구경거리야. 구경거리가 되기 싫으면 길에서 싸우지 말았어야지. 걱정하지 마, 저들 관심사는 오직 싸움에서 이기는 거니까. 구경꾼은 안중에도 없어. 누구 편을 들면 돌아보겠지.. 2012. 9. 12.
기사의 꿈 | 라파엘로 산치오 (Raffaello Sanzio, 1483~1520) 기사의 꿈, Vision of a Knight 라파엘로 산치오 Raffaello Sanzio, 1483~1520 관련 링크 네이캐스트 http://bit.ly/OfCUNA 위키백과 http://bit.ly/OfD33l wikipedia http://bit.ly/OfCLtm 전쟁터로 떠나는 기사여! 광야의 연약한 나무 그늘, 아직은 잠들 수 있는 당신의 첫 쉼터이자 마지막 휴식입니다. 가족을 뒤로하고 고향을 떠나오며, 당신의 출정이 미래의 풍요와 평화를 위한 명예로운 현재라고 생각했겠지요. 전쟁이 시작된 이상 당신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한번 시작된 전쟁은 스스로 굴러가게 되어 있습니다. 전쟁에서의 살육은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고 상처 입은 이들은 보복을 원하고 보복의 대가로 살육과 약탈이 반복되며 약.. 2012. 9. 12.
원더보이 - 김연수 천만 명의 사람들이 도시의 물결치는 삶 속에서도 지치거나 포기하지 않는 까닭은 그들이 강해서가 아니라는 걸 이제 나는 알 수 있었다. 그들은 충분히 약했지만, 그들의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 그들을 억세고 질기게 만들었다. 2012. 9. 12.
직녀 내 사랑 | 최인석 어떤 인간도 사라지지 않으며 어떤 인간도 잊혀지지 않으며 어떤 어둠도 투명하지 않다. 2012. 9. 11.
두 비너스 -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 1452-1519) 두 비너스, DUE VENERE 레오나르도 다 빈치 Leonardo da Vinci, 1452-1519 관련 링크 네이캐스트 http://bit.ly/PhnvQR 위키백과 http://bit.ly/PhntbX wikipedia http://bit.ly/Phna0K “유방암 2기입니다. 절제수술을 해야 합니다.” 의사는 병증과 치료과정과 수술일정, 심리적 안정 등 여러 사안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했다. 하나도 제대로 들리질 않는다. 암이라는 단어와 가슴을 잘라내야 한다는 소리만 귓가에 멍멍대고 있을 뿐인데, 의사는 눈앞에서 계속 뻐끔거리고 있다. “저, 선생님, 다시 오겠습니다. 지금은 아무 생각이 …….”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보호자도 함께 오세요.” 보호자? 결혼도 하지 않은 중년의 여자에게 누가.. 2012.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