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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에르노3

견해 차이 작성일 : 2016. 01. 24. 사랑에 대한 견해 차이. 그는 내가 일생을 두고 그날 오후를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비록 그의 얼굴, 그의 이름까지 잊어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그 오후만은 기억하게 되리라고 말한다. 나는 내가 그 집에 대해서도 기억하게 될 것 같으냐고 묻는다. 그가 나에게 말한다. “잘 봐.” 나는 그 집을 바라본다. 그리고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집이라고 그에게 말한다. 그래 맞아. 언제나 볼 수 있는 거지 하고 그가 말한다. 연인 | 마르그리트 뒤라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집이므로 별 의미가 없다는 여자. 언제나 볼 수 있으므로 특별한 의미로 기억되길 바라는 남자. 나는 그가 도착하기 직전에 시계를 풀어놓고 그 사람과 함께 있는 동안에는 차지 않았다. 반면에 그는 언제나 시계를 차.. 2020. 9. 18.
사치 작성일 : 2016. 01. 20. 아무 일을 하지 않고 쓸모없는 물건을 소유할 수 있는 자유. 아름답고 조화롭지만, 실용적 기능은 없는 것. 프랑스에서는 이런 걸 사치라고 한다는군. 방을 한 바퀴 둘러본다. 아름답고 조화로운 건 둘째치고, 실용적인 기능이 없는 것은 찾아볼 수가 없다. 이렇게 검소했던가? 그럴 리가 없다. 실용적 기능이 없는 쓸모없는 물건을 아름답고 조화롭다고 사들였다가 결국 짐일 뿐이라는 것을 깨닫는 경험을 종종 한 결과이다. 반면, 실용적인 기능이 있지만 한두 번 사용하고 쌓아둔 물건들은 많다. 이건 판단착오이며, 낭비다. 어렸을 때 내게 사치라는 것은 모피 코트나 긴 드레스, 혹은 바닷가에 있는 저택 따위를 의미했다. 조금 자라서는 지성적인 삶을 사는 게 사치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2020. 9. 2.
단순한 열정 | 아니 에르노 단순한 열정 국내도서 저자 : 아니 에르노(Annie Ernaux) / 최정수역 출판 : 문학동네 2012.11.07상세보기 프랑스의 문제적 작가 아니 에르노가 1991년 발표한 『단순한 열정』은 연하의 외국인 유부남과의 사랑을 다루며 그 서술의 사실성과 선정성 탓에 출간 당시 평단과 독자층에 큰 충격을 안겨준 작품이다. 임상적 해부에 버금가는 철저하게 객관화된 시선으로 ‘나’라는 작가 개인의 열정이 아닌 일반적이고도 보편적인 열정을 분석한 반(反)감정소설로, “이별과 외로움이라는 무익한 수난”을 겪은 모든 사람들의 속내를 대변한다. - YES24 책소개 수화기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의 태연함과 그것이 내 삶에서 차지하고 있는 터무니없는 비중. 나는 그가 도착하기 직전에 시계를 풀어놓고 그 사람과 함께 있는.. 2017. 3.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