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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스 카잔차키스6

목소리 작성일 : 2016. 04. 18. 선택의 순간, 답을 알지 못할 때 기도를 한다. 신에게 선택권을 넘긴다. 삶에 대한 탁월한 혜안을, 아니면 약간의 힌트라도 얻길 바라며. “갈 길을 선택하려고 갈림길에 설 때마다, 오! 무정한 목소리여, 나는 당신의 얘기를 들었어요.” “그리고 넌 도망칠 때마다 앞으로도 항상 내 목소리를 듣게 되겠지. 넌 아직 나를 모르나? 넌 내가 신의 목소리라고 생각하겠지? 아냐, 난 네 목소리야.” 영혼의 자서전 | 니코스 카잔차키스 도망칠 때마다 듣는 신의 목소리가 내 목소리라면, 난 결국 선택이 아닌 핑계를 찾고 있었다는 거다. 정답이 있는데 오답을 향해갈 핑계. 어려운 길은 가지 않고 쉬운 터에 안주할 핑계. 신의 목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분명 축복이다. 하지만 신의 목소리를.. 2022. 6. 6.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어느날 나는 조그만 마을로 갔습니다. 아흔을 넘긴 듯한 할아버지 한 분이 바삐 편도나무를 심고 있더군요. 그래서 내가 물었지요. “아니, 할아버지 편도나무를 심고 계시잖아요?” 그랬더니 허리가 꼬부라진 이 할아버지가 고개를 돌리며, “오냐, 나는 죽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이란다.” 내가 대꾸했죠.“저는 제가 금방이라도 죽을 것처럼 살고 있군요.” 자, 누가 맞을까요? 2013. 8. 3.
영혼의 자서전 | 니코스 카잔차키스 고생해 거두어 반쯤 말린 포도가 한 아름씩 물에 휩쓸려 내려가는 광경을 보았다. “포도가 다 없어졌어요!” “시끄럽다!” 아버지가 대답했다. “우리들은 없어지지 않았어.” 2013. 4. 29.
영혼의 자서전 | 니코스 카잔차키스 “저를 아세요, 할머니?” “그렇지 않단다, 얘야. 모르는 사람한테 물 주면 안 된단 말이냐? 너는 인간이지? 나도 그래. 그만하면 충분하지 않아?” 2013. 2. 16.
영혼의 자서전 | 니코스 카잔차키스 절정이란 가장 어렵고 위험한 균형이며, 혼돈 위에 얹힌 순간적인 평정이다. 한쪽이 조금만 더 무거워도 기울어진다. 2012. 9. 28.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꿈을 꿨어요. 괴상한 꿈. ‘천이라니까, 덜 받고는 곤란해. 천 드라크마가 없거든 빨리 내리쇼.’ 나는 화가 났어요. 그래서 이렇게 쏘아 붙여 줬지요. ‘이것보쇼, 선장. 좋은 말 할 때 8백이라도 받아 두쇼, 안 받으면 꿈을 깨버릴 테니까, 그럼 당신만 손해지.’ 2012.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