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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만 루시디5

인도, 타지마할과 아그라 성 작성일 : 2016. 02. 27. 인도 아그라에 야무나 강을 사이에 두고 타지마할과 아그라 성이 마주 보고 있다. 사진은 아그라 성에서 바라본 타지마할이다. 타지마할은 무굴 제국의 황제 샤 자한이 자신의 총애하였던 부인 뭄타즈 마할로 알려진 아르주망 바누 베굼을 기리기 위해 건축한 영묘로, 페르시아, 터키, 인도 및 이슬람의 건축 양식이 잘 조합된 무굴 건축의 가장 훌륭한 예이다. 성벽과 성문이 붉은 사암으로 만들어져 ‘붉은 성’이라고도 불리는 아그라 성은 붉은 사암의 성채와 내부의 하얀 대리석 건물이 어우러져 웅장함과 정교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건축물이다. 아그라 성에는 ‘포로의 탑’이라는 뜻의 무삼만 버즈(Musamman Burj)는 8각형의 커다란 탑이 있다. 샤 자한은 말년에 아들 아우랑제브.. 2020. 10. 24.
인도, 신과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공간 작성일 : 2016. 02. 22. 인도에는 곳곳에 신이 존재한다. 유적지에도 삶에도 거리에도 나무에도 동물에도 신이 깃들어 있다. 인도에는 곳곳에 동물이 존재한다. 소도 원숭이도 개도 고양이도 염소도 돼지도 다람쥐도 거리에 유적지에 차들과 사람과 함께 거닐며 서로 개의치 않는다. 인도에는 사람이 거한다. 신과 함께 거하며 믿음의 삶을 산다. 신과 동물과 사람을 구분하지 않는 듯하다. 인도를 이해하기에는 너무 짧은 열흘 남짓한 여행 동안, 그들의 형상화된 신에 카메라를 들이대고 거리를 배회하는 낯선 동물들을 피해 다닌다. "마치 시간 속에서 미끄러진 것 같구려." "미래로인지 과거로인지는 모르겠소만." "이렇게 말씀을 드리죠. 둘 다 아니라고요. 우리는 삶의 대부분을 과거와 미래 속에서 보내죠. 사실, .. 2020. 10. 24.
무어의 마지막 한숨 | 살만 루시디 피할 수 없는 운명을 포용함으로써, 나는 공포심을 극복해냈다. 공포에 대한 비밀 한 가지. 공포심이란 건 절대적인 것이다. 전부, 아니면 제로일 뿐이다. 위협적인 여느 폭군이나 마찬가지로, 공포심은 어리석고 맹목적인 절대권력으로 인간의 삶을 지배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일단 그 마음을 극복하는 순간, 그 위협은 한 줄기 연기처럼 사라져 버리고 만다. 2013. 11. 27.
무어의 마지막 한숨 | 살만 루시디 나는 숨쉬는 물건이다. 숨을 내뱉아 울음을 터뜨리며 삶을 시작한 존재다. 언젠가 입술이 봉해지면 고요히 삶을 접을 인간이다. 우리를 인간으로 존재하게 하는 건 생각하는 힘이 아니라 공기다. 2013. 7. 21.
무어의 마지막 한숨 | 살만 루시디 "마치 시간 속에서 미끄러진 것 같구려." "미래로인지 과거로인지는 모르겠소만." "승객분들이 그런 말씀을 많이 하세요." "이렇게 말씀을 드리죠. 둘 다 아니라고요. 우리는 삶의 대부분을 과거와 미래 속에서 보내죠. 사실, 승객께서 우리의 소우주 안에서 경험하시는 건 바로 몇 시간 정도 현재로 미끄러져 들었다는 방향 상실감이랍니다." 2012. 9.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