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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4

2014년 4월 16일 작성일 : 2016. 4. 15. 2014년 4월 16일. 벌써 세월호 2주기이다. 잊지 않겠다고 했지만 잊고 있었다. ‘미래 기억’은 앞으로 할 일을 기억하는 뜻이었다. 과거 기억을 상실하면 내가 누구인지를 알 수 없게 되고 미래 기억을 못하면 나는 영원히 현재에만 머무르게 된다. 현재에만 머무른다는 것은 짐승의 삶으로 추락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기억을 모두 잃는다면 더는 인간이랄 수가 없다. 현재는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가상의 접점일 뿐, 그 자체로는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살인자의 기억법 | 김영하 과거는 잊고 있었고, 미래 할 일도 기억하지 못했다. 우리는 아무것도 아닌 현재라는 순간을 영원히 살고 있다. 어느새 그날이 되어서야 그 의미를 떠올리는 특별한 날이 되어 버렸다. 우연히 본 글이다.. 2022. 6. 6.
살인자의 기억법 | 김영하 “악을 왜 이해하려 하시오?” “알아야 피할 수 있을 테니까요.” “알 수 있다면 그것은 악이 아니오. 그냥 기도나 하시오. 악이 당신을 비켜갈 수 있도록.” “무서운 건 악이 아니오. 시간이지. 아무도 그걸 이길 수가 없거든.” 2014. 7. 14.
살인자의 기억법 | 김영하 사람들이 입버릇처럼 쓰는 ‘우연히’하는 말을 믿지 않는 것이 지혜의 시작이다. 2014. 7. 5.
살인자의 기억법 | 김영하 술도 안 마시고 담배도 안 피우고 욕도 안 하니 자꾸 예수 믿느냐고 묻는다. 인간을 틀 몇 개로 재단하면서 평생을 사는 바보들이 있다. 편리하기는 하겠지만 좀 위험하다. 자신의 그 앙상한 틀에 들어가지 않는 나 같은 인간은 가늠조차 못 할 테니까. 2014. 7.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