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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하게 화를 낸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 탁닛한의 “화” 중에서 오늘의 화두는 화였다. 구부장이 언제나 먼저 입을 연다. “당연히 술이지. 화를 풀고 화를 잊게 만드는 데는 술이 역시 최고 아니겠어?” 오늘 아침 그의 얼굴에는 못보던 상처가 있다. 그는 화는 풀었지만, 상처가 남았다. 그 상처가 욱씬거릴 때마다 화가 나지 않을까? 미선은 눈물이라고 말했다. “화를 눈물로 씻어버려. 한참을 울고 나면 내가 왜 울었지, 하는 생각이 든다니까.” 내가 보기엔 그녀는 눈물이 아니라 망각으로 화를 달래는 것 같지만, 스스로 눈물이라고 하니 눈물이라고 믿어 주자. 나는 잠으로 화를 달랜다. 잠은 내가 의도하지 않더라도 잠시 화가 나는 현실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물론, 해결되는 것은 없다. 깨어나면 다.. 2012. 11. 29.
술탓 나의 주량은 주종불문 한 잔이다. 주량 초과이다. 무려 소주 석 잔에 사이다 한 잔. 사람들 앞에서 게워내고 난리도 아니다. 근데... 잠이 오질 않는다. 술탓인가? 아니면, 잠에서 깨어나면 목격자들을 만나야 하기 때문일까? 2012. 11. 12.
인생관 오랜만에 옛친구가 전화를 했다. 술 한잔 사란다. “남이 사주는 술만 마시는 게 내 인생관이거든!” 이런! 아무래도 그 친구와 술을 마시긴 글렀다. 그와 나의 인생관이 같으니… 2012. 10.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