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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모 토울스5

링컨 하이웨이 / 에이모 토울스 에밋 & 빌리 그러나 한 가지 중요한 측면에서는 빌리가 옳았다. 그들은 이미 모건을 떠났다는 점이었다.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고 짐을 싸서 왔으니, 그들은 삶의 그 부분을 뒤로하고 떠나온 것이었다.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나든 돌아갈 필요가 없다는 걸 아는 것은 그들 둘 모두에게 위안이 될 터였다. “언젠가는 샌타페이에 가보고 싶어요.” 에밋이 말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뉴욕에 가야 해요.” 걸인은 웃음을 멈추고 좀 더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음, 한마디로 그게 인생이지. 안 그래? 가보고 싶은 곳은 이곳인데, 가야만 하는 곳은 저곳인 상황 말이야.” 책의 끝이 가까워졌을 때 에밋은 백지상태인 두 페이지를 보고 동작을 멈추었다. […] “이 여백은 애버네이스 교수님이 당신 자신의 모험담을 적어보라고 독.. 2023. 3. 31.
링컨 하이웨이 / 에이모 토울스 이야기 둘, 나 자신의 라이오넬 식당을 열고 싶어 더치스 ‘악행의 사슬’ 여러분은 살아가는 동안 다른 사람에게 나쁜 짓을 하고, 다른 사람은 여러분에게 나쁜 짓을 할 거예요. 그리고 서로에게 하는 이 나쁜 짓은 여러분의 사슬이 될 겁니다. 여러분이 다른 사람에게 한 나쁜 짓은 죄의 형태로 여러분을 얽어매고, 다른 사람이 여러분에게 한 나쁜 짓은 분노의 형태로 여러분을 얽어맬 거예요. 우리 구세주 예수그리스도의 가르침은 그 두 가지 얽매임으로부터 여러분을 해방하기 위해 있는 겁니다. - 세인트니컬러스 소년원, 아그네스 수녀 내 마음속에는 분노와 죄책감, 그 두 가지가 자리 잡게 되었다. 두 개의 상반된 힘이 너무 당혹스러워서 나는 다시는 푹 잠들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체념적으로 받아들여야 했다. “.. 2023. 3. 31.
링컨 하이웨이 / 에이모 토울스 이야기 하나, 매일매일이 특별한 날 에밋 “나도 내 어머니가 어디 계신지 모른다면 좋겠어.” 울리가 말했다. “왜요, 울리 형?” “그러면 너처럼 어머니를 찾아 떠날 수 있을 테니까.” “이거 알아차린 적 있어? 아주 많은 질문들이 W로 시작한다는 거?” 울리는 손가락을 꼽으며 세었다. “누구Who. 무엇What. 왜Why. 언제When. 어디서Where. 어떤Which.” “재미있지 않아?” 울리가 말을 이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오래전 단어들이 처음 만들어질 때, 무엇이 그 단어들을 만든 사람들로 하여금 W를 모든 질문에 사용하게 했을까? 이를테면 왜 T나 P가 아니고? 그걸 보면 W에게 좀 미안한 마음이 들어. 안 그래? 그러니까 내 말은, W가 무척 무거운 짐을 짊어졌다는 거야. 특.. 2023. 3. 31.
감정 없는 훈계, 조언, 충고 말하기 좋은 조언이라는 것이 있다. 말하기 좋지만, 행하기는 힘든. 너무 당연한 말이라 상대가 행하기 힘들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자신이 그 당연함을 행해야 할 상황에 직면하는 순간까지는. 친구들은 처벌이자 결론으로서의 고통을 말했고, 엘리후는 전언이자 과정으로서의 고통을 말했다. - 인생의 역사 / 신형철 친구들은 말한다. 신이 죄 없는 자를 벌하진 않을 거다. 죄의 결과로서의 고통이라고. 엘리후는 말한다. 고통의 과정 자체가 신의 전언으로 결과적으로 깨달음이 있을 것이라고. 하지만, 친구들의 감정 없는 훈계는 욥의 고통을 위로하지 못한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에밋, 이 두 가지 다 썩 좋은 방식이 아니라는 거야. 이들은 전쟁을 계속할 순 없지만 남성스러움도 내려놓지 못하는 거야. 물론 너.. 2023. 3. 17.
걸어가다 인생을 나보다 앞서 걸어가는 사람 중에서 의지가 될 만한 이로 둘을 꼽을 수 있다. 스승과 부모. “자네는 교육자가 될 사람일세.” “그런 걸 어떻게 아시죠? 어떻게 확신하십니까?” “이건 사랑일세, 스토너 군.” 슬론이 유쾌한 표정으로 말했다. “자네는 사랑에 빠졌어. 아주 간단한 이유지.” 스토너 | 존 윌리엄스 스토너의 스승 슬론 교수는 스토너에게 문학을 가르치는 교육자의 길을 안내한다. 제자가 학문과 사랑에 빠졌다는 것을 한눈에 간파한 스승. 안정된 수입, 타인의 선망이 아닌 아주 간단한 이유, 대상에 대한 사랑. "비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 없다, 월트." "사부님이 일기예보원이나 뭐 그런 사람이라도 되나요?" "그래, 맞는 말이다. 이 지역의 하늘은 믿을 수가 없지. 하지만 내 말은 비가 안 .. 2020. 7.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