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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이름5

인도, 혼돈 속의 질서 작성일 : 2016. 02. 23. 우리는 약속이라는 신호체계에 근거한 질서를 가지고 있다. 빨간 불일 땐 멈추고 파란 불일 때 진행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약속. 인도의 도로교통은 한마디로 혼돈이다. 3차선 도로에 6대의 차가 나란히 서 있다. 자동차 간의 간격이 조금만 생겨도 그사이를 오토바이가 들어선다. 그 틈이면 오토바이 운전자의 발이 끼지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다. 차들은 모두 흠집을 원래 있는 무늬처럼 지니고 있다. 도로에서 후진하는 차도 보인다. 잠깐이겠지, 하는데 시야에서 벗어날 때까지 한참을 그렇게 간다. 두세 차선은 한꺼번에 가로질러 끼어드는 차도 있다. 그래서 그럴까? 도로에는 경적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한국의 경적 소리가 분노의 표시라면, 인도의 경적 소리는 대화와 같다. 사람들이 길.. 2020. 10. 24.
장미의 이름 | 움베르토 에코 지적 허영... 지적 허영을 잠재우고 주님께서 입으신 상처를 보고 우는 법을 배우게. 2013. 10. 7.
장미의 이름 | 움베르토 에코 우리가 상상하는 질서란 그물, 아니면 사다리와 같은 것이다. 고기를 잡으면 버리게 되는 그물, 높은 데 이르면 버리게 되는 사다리 같은 것... 유용한 진리라고 하는 것은 언젠가를 버려야 할 연장과 같은 것이다. 2013. 5. 27.
장미의 이름 | 움베르토 에코 우주라고 하는 것이 아름다운 까닭은, 다양한 가운데에도 통일된 하나의 법칙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통일된 가운데에서도 다양하기 때문일 수도 있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2013. 5. 1.
장미의 이름 | 움베르토 에코 신학적 미덕에는 믿음 말고도 두 가지가 더 있다. 하나는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이고, 또 하나는 가능하다고 믿는 인간에 대한 자비이다. 2012. 10.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