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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피카소2

흐느끼는 여인 |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1881-1973) 흐느끼는 여인, Weeping Woman 파블로 피카소 Pablo Picasso, 1881-1973 관련 링크 네이버캐스트 http://bit.ly/Qcep4O Works of Art http://bit.ly/QceGEQ Wikipedia http://bit.ly/QcegOB “아가, 아가, 아가.” 엄마 미안해요. 엄마 앞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서 정말 미안해요. 엄마 탓이 아니에요. 한두 살 먹은 어린애도 아니고 다른 사람 탓을 하는 것이 더는 변명이 되지 않아요. 엄마도 알잖아요. 난 서른아홉 해 동안 너무 어렸어요. 내내 9살 꼬마였다가, 이 순간 서른 살을 한꺼번에 먹어버린 기분이에요. 그 순간이 돌이킬 수 없는 순간이라 정말 미안해요. 조금 일찍 알았다면 좋았을 것을 텐데. 왜 언제나 깨달음.. 2012. 10. 14.
비극 |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1881-1973) 비극, The Tragedy 파블로 피카소 Pablo Picasso, 1881-1973 관련 링크 네이버캐스트 http://bit.ly/Qcep4O Works of Art http://bit.ly/QceGEQ Wikipedia http://bit.ly/QcegOB 언제 뭘 먹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너무 오래전이기 때문인지, 한계에 다다른 허기 때문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다. 날이 매섭게 차가워졌다. 소금기 머금은 냉기가 텅 빈 배 속을 채운다. 그러나 허기는 가시지 않는다. 우린 죽기 위해 바닷가에 있다. 우리는 죽어본 적도 없으면서 차라리 죽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 아이는 추위를 잊기 위해 발을 구르고 손뼉을 친다. 영문도 모르는 아이의 모습이 살고자 하는 발버둥 같아 마음이 아프다. 여름에 .. 2012. 10.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