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16. 01. 18.
험프리 보가트 주연의 영화 <말타의 매(1941)>에 나오는 대사다.
“언제”냐고 묻는 사람은 믿을 수 없네.
너무 많이 마시진 말게. 너무 많이 마시는 사람은 믿을 수 없으니.
말이 없는 사람은 믿지 않지.
누구나 자신의 이득을 대변하지. 그걸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은 믿을 수 없어.
사람을 믿지 못하는 이유는 많다.
역으로 생각하면 사람은 믿을 수 있는 이유도 그만큼 많다.
정확한 때를 제시하는 이는 믿을 수 있고,
적정선을 아는 사람은 믿을 수 있고,
필요한 말을 필요할 때 하는 사람도 믿을 수 있으며,
자신의 이득을 공정하게 대변하는 사람은 믿을 수 있을 테니까.
올바니 : 글쎄, 지나친 두려움도 있지 않소.
고너릴 : 지나친 믿음보단 안전해요.
리어왕 | 윌리엄 셰익스피어
오늘날 우리는 사람을 믿는 것을 지나치게 두려워한다.
두려움이 믿음보다 안전한 것은 아니다.
문제는 언제나 “지나치다”라는 두려움과 믿음의 농도이다.
적당한 두려움은 삶에 긴장을 주고, 적당한 믿음은 삶에 평온을 준다.
그 적당함과 적정성을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 문제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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