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16년 4월 27일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숫자에 얽매인다.
몸이 조금 힘들어도 맘이 조금 아파도 나이 탓하기가 가장 만만하다.
난 나이가 아주 많다. 하지만 정확히 몇 살인지는 모른다. 알고 싶지도 않다.
누구나 상황에 따라 늙은이가 되기도 하고, 젊은이가 되기도 한다.
1001개의 거짓말 | 라픽 샤미
어렸을 땐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다.
어른이란 뭐든 할 수 있는 존재처럼 여겼다.
어른이 되면 더는 어른을 꿈꾸지 않는다.
어른이라고 크게 달라지는 게 없다는 알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 인생의 정답을 하나쯤 가지게 된다.
정답을 갖게 되면 유연성이 부족해지고 결국 고집이 되어 버린다.
다른 이의 정답을 인정할 수 없다. 정답은 언제나 하나만 존재할 뿐이니까.
자신만의 세계관에 갇히면 세계는 한없이 좁아진다.
아기가 말을 할 때가 되면 어른들이 묻지요.
아기야, 몇 살?
철이 들 무렵이 되면 또 묻지요.
도대체 넌 몇 살인데 아직도 그 모양이냐?
나이가 더 들어 싸움이라도 하게 되면 이렇게 따지고 묻게 마련입니다.
너, 도대체 몇 살이나 처먹었어?
나이에 걸맞은 행동이란 게 있다.
하지만 나이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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