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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칠하기/속깊은인터넷친구84

재촉 재촉하는 사람들이 있다. 습관적으로... 순서와 상관없이... 아무리 재촉해도 걸려야 할 시간은 걸리게 마련이고, 아무리 재촉해도 앞사람 먼저일 수 없다. 사람들은 이 모든 것을 알면서도 서로를 재촉한다. 정말 일없이 바쁜 삶이다. 2012. 11. 16.
이유 여자가 머리를 자르는 이유는 둘 중 하나다. 하나는 심적인 변화가 있을 때, 그리고 또다른 하나는 머리를 자르고 싶을 때... 전자가 5%고, 후자가 95%다. (내 경우엔 그렇다.) 헤어스타일에 변화만 생기면 사람들은 얘기한다. "무슨 일 있어요?" 그럼... 난, "그냥 자르고 싶어서요", 라고 대답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표정에선 이런 마음을 읽을 수 있다. '무슨 일이 있는 게야.' 그렇다고 무슨 일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려면 난 답답해서 미칠 것이다. 난 다만 가벼운 머리를 좋아할 뿐이다. 2012. 11. 16.
대범함 살아가면서 욕먹지 않고 살고 싶은데... 실수가 잦다. 누군가 욕하고 있을 것 같아 두렵기도 하다. 이럴 때 대범해야 하나? 지금 당장은 좀 대범해지고 싶다. 하지만, 더 두려운 건... 욕먹는 일에 신경쓰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2012. 11. 16.
한없이 왜 청소만 할려고 하면... . . . . 모든 것이 한없이 넓어보일까? 2012. 11. 16.
악순환 왜 맘이 불편할까? 오늘 하루종일 맘이 불편하다. 근데... 왜? 확실하게 답을 못찾겠다. 하나하나 꼽아보자면, 오늘 아침 꿈자리가 뒤숭숭했고, 그것 때문에 뭔가 조심해야 된다고 생각해서, 신경이 예민해져 있었고... 누군가 툭 던진 한마디에도 지나치게 과민하게 반응했고, 그 지나친 과민함에 혼자 민망해하며, 그 민망함을 되풀이하기 싫어서 또다시 던져질 누군가의 한마디에 의연하게 대처하고자 신경이 곤두서있다. 악순환이다. 2012. 11. 16.
잘 지내시죠? "잘 지내시죠?" "네. 덕분에 잘 지냅니다. 조금 지겹고 조금 덥고 조금 힘겨운 거만 빼면..." 2012. 11. 16.
선택의 반복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친구 하나가 선택의 기로에 서서 움직일 생각을 않는다. 만날 때마다 어느 길을 선택해야 되느냐고 조언을 구한다. 많은 이야기를 나눈 끝에 하나의 결론에 이르고 홀가분하게 헤어진다. 다음날, 친구는 또다시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 또다른 선택이 아니라, 또다시 선택에... 언제나 동일한 선택의 기로에 서서 고민만 해대는 친구에게 난 이렇게 말한다. "많은 고민을 하되, 좀 짧게 하면 안될까?" 그리고 다음날 또다시 원점에서 친구를 만난다. 어쩌면 삶은 선택의 연속이 아니라 선택의 반복일지도 모른다. 2012. 11. 16.
지식인 누군가 어느 공공기관의 웹사이트에 대한 불만을 얘기한 적이 있었다. 그럼 그 사이트의 게시판에 의견을 적지 그러냐고 했다. 그 누군가 왈, "우린 또 그런 건 못하지. 난 행동하지 않는 지식인이거든." 듣고 있던 우리 모두 이구동성으로, "그거 우리잖아." 우린 즉석에서 이라는 모임을 만들었다. "자, 그럼 이제 뭘 하지?" "하긴 뭘해. 행동하지 않는 게 우리 모임의 회칙인데..." "!?" . . . 당시 우린, '행동하지 않는다'는 전제의 일치만을 가지고 지식인이라고 자칭하기를 서슴치 않았다. 2012. 11. 12.
왜 이리 우리 모두 열심히 부지런히 살아갑시다. 난 적당히 게으르게 살아갈랍니다. 자기도 못하는 걸 말로 하는 건 왜 이리 쉬운걸까? 2012. 1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