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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나는 왜 나서지 않았던 걸까? 분명한 것은 저널리스트로서의 객관성이라는 탈을 쓴 일종의 도덕적 마비 증세에 사로잡혔던 게 아니었다는 점이다. 정반대로 나는 낯설고 혐오스럽고 굽실거리는 어떤 것에 감염되어 있었다. 그것은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옷을 벗을 때 속옷에서 나던 주방 냄새와 함께 내 안에 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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