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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풍경(以前)45

막연한 위기감 작성일 : 2016. 02. 29. 늘 막연한 위기감을 느꼈다.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눈앞에 닥쳤음을 의식하고 있었다. 음모와 아무 관계가 없는 사람이라도 꼭 음모에 가담한 것 같은 느낌이 들도록 강요하는 분위기였다. 카탈로니아 찬가 | 조지 오웰 우리는 “안전”이라는 “빅 브라더”를 키우며, 더 촘촘히 더 꼼꼼히 감시받는 시스템을 스스로 구축하고 있다. 두려운 것은 그 시스템이 우리의 안전이 아니라 시스템의 안위를 위해 더 촘촘히 더 꼼꼼히 감시하려 하지 않을까 하는 의심이다. 전제되어야 할 것은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2020. 10. 24.
인도, 아름다움에 대하여 작성일 : 2016. 02. 28. 자이푸르의 암베르 성은 사암과 대리석으로 건축되었으며, 힌두와 이슬람 양식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품위 있는 예술작품 같은 건축물이다. 그 내부에 화려한 색채의 모자이크와 벽화들이 아름답게 내부를 장식하고 창문은 스테인드글라스로 한 거울 궁전이 있다. 거울 궁전은 채광이 좋아 촛불 하나로 온 방을 밝힐 수 있었다고 한다. 사진은 거울 궁전의 천정 모자이크이다. 암베르 성에는 다양하고 아름다운 문양이 가득하다. 건축도 웅장하고 아름답지만, 모자이크와 벽화에서 볼 수 있는 문양과 색채는 독특하고 화려하며 조화로우며 아름답다. 그리고 현재까지 그 아름다움이 보존되어 있다는 것도 놀랍다. 아름다움이란 정신이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눈을 통해 세상에서 다시 발견하는 것이다. 내 이름.. 2020. 10. 24.
인도, 타지마할과 아그라 성 작성일 : 2016. 02. 27. 인도 아그라에 야무나 강을 사이에 두고 타지마할과 아그라 성이 마주 보고 있다. 사진은 아그라 성에서 바라본 타지마할이다. 타지마할은 무굴 제국의 황제 샤 자한이 자신의 총애하였던 부인 뭄타즈 마할로 알려진 아르주망 바누 베굼을 기리기 위해 건축한 영묘로, 페르시아, 터키, 인도 및 이슬람의 건축 양식이 잘 조합된 무굴 건축의 가장 훌륭한 예이다. 성벽과 성문이 붉은 사암으로 만들어져 ‘붉은 성’이라고도 불리는 아그라 성은 붉은 사암의 성채와 내부의 하얀 대리석 건물이 어우러져 웅장함과 정교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건축물이다. 아그라 성에는 ‘포로의 탑’이라는 뜻의 무삼만 버즈(Musamman Burj)는 8각형의 커다란 탑이 있다. 샤 자한은 말년에 아들 아우랑제브.. 2020. 10. 24.
인도, 전통의 끝없는 행렬 작성일 : 2016. 02. 26. 힌두교 신자들은 갠지스 강을 ‘강가 마(Ganga Ma·모든 이들의 어머니)’로 부르며, 성스러운 강, 더러움을 정화해주는 강으로 숭배한다. 매일 새벽 바라나시의 강변에서 몸을 씻는 순례자 수가 평균 6만 명에 이른다. 새벽 일출을 보려고 갠지스강으로 향하는데, 갠지스강에 몸을 씻으려는 끝없는 행렬과 만난다. 물론, 우리는 새벽 일출과 더불어 그들의 전통을 구경하기 위해 그 새벽을 달린다. 그 새벽에도 화장터에선 시체를 태우고, 영혼의 정화를 바라는 힌두교도는 그 물에 몸을 씻고, 그 곁에서는 빨래도 한다. 아직도 남녀노소가 믿음에 뿌리를 둔 이 전통을 수 세기 동안 반복하고 있다고 한다. 세상에는 두 가지 전통이 있다고 했습니다. 하나는 수 세기 동안 우리가 같은 일.. 2020. 10. 24.
인도, 관광객의 유난 또는 강박 작성일 : 2016. 02. 25. 불특정 다수를 노린 테러와 위험을 경고하는 바이러스가 만연한 세상에 살고 있다. 인도여행은 주변의 걱정을 들으며 출발한 여행이었다. 실제 공항과 유적지 심지어 쇼핑센터에서도 행해지는 검문검색, 그리고 적응하기 힘든 거리 또는 화장실 환경 등은 이 공간의 잠재적 위험성을 경고하는 듯했다. 패키지여행을 다녀왔음에도 - 상대적으로 패키지여행은 숙소와 식당, 화장실 등이 선별되어 있다. - 적응이 힘든 환경이 닥치면 많이 힘들었다. 깨끗한 척하고 싶지 않고 현지식을 경험하고 싶지만, 현실은 화장실을 가지 않으려다가 속탈을 경험했고, 식사 전에 물티슈를 꺼내게 된다. 사과 따먹기를 비위생적이어서 무슨 병이 옮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대개 근본이 없으면서 좋은 집안인 체하.. 2020. 10. 24.
인도 아잔타석굴 작성일 : 2016. 02. 24. 아잔타석굴은 인도의 데칸 고원 서부에 있는 석굴사원으로 아우랑가바드에서 북동쪽으로 약 105km 떨어진 아잔타 마을 근처에 있는 와구르나 협곡의 절벽을 파서 만들었다. 아잔타 석굴은 기원전 1, 2세기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했으나 서기 2세기경 중단되었다가 5세기 말부터 다시 석굴 조영이 시작되어 대략 7세기까지 90년에 걸쳐 조성되었다. 미완성된 굴까지 포함하여 약 29개의 석굴이 있다. 아잔타석굴은 기존의 석산에서 계획한 대로 불필요한 부분을 쪼아낸 컷아웃 록 테크닉(cut-out rock thchnique)으로 당시의 연장으로는 정과 끌을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석굴이 한눈에 들어오면 우선 규모에 놀란다. 개개의 석굴에는 정교한 조각과 아름다운 색채의 회화 작품을.. 2020. 10. 24.
인도, 혼돈 속의 질서 작성일 : 2016. 02. 23. 우리는 약속이라는 신호체계에 근거한 질서를 가지고 있다. 빨간 불일 땐 멈추고 파란 불일 때 진행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약속. 인도의 도로교통은 한마디로 혼돈이다. 3차선 도로에 6대의 차가 나란히 서 있다. 자동차 간의 간격이 조금만 생겨도 그사이를 오토바이가 들어선다. 그 틈이면 오토바이 운전자의 발이 끼지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다. 차들은 모두 흠집을 원래 있는 무늬처럼 지니고 있다. 도로에서 후진하는 차도 보인다. 잠깐이겠지, 하는데 시야에서 벗어날 때까지 한참을 그렇게 간다. 두세 차선은 한꺼번에 가로질러 끼어드는 차도 있다. 그래서 그럴까? 도로에는 경적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한국의 경적 소리가 분노의 표시라면, 인도의 경적 소리는 대화와 같다. 사람들이 길.. 2020. 10. 24.
인도, 신과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공간 작성일 : 2016. 02. 22. 인도에는 곳곳에 신이 존재한다. 유적지에도 삶에도 거리에도 나무에도 동물에도 신이 깃들어 있다. 인도에는 곳곳에 동물이 존재한다. 소도 원숭이도 개도 고양이도 염소도 돼지도 다람쥐도 거리에 유적지에 차들과 사람과 함께 거닐며 서로 개의치 않는다. 인도에는 사람이 거한다. 신과 함께 거하며 믿음의 삶을 산다. 신과 동물과 사람을 구분하지 않는 듯하다. 인도를 이해하기에는 너무 짧은 열흘 남짓한 여행 동안, 그들의 형상화된 신에 카메라를 들이대고 거리를 배회하는 낯선 동물들을 피해 다닌다. "마치 시간 속에서 미끄러진 것 같구려." "미래로인지 과거로인지는 모르겠소만." "이렇게 말씀을 드리죠. 둘 다 아니라고요. 우리는 삶의 대부분을 과거와 미래 속에서 보내죠. 사실, .. 2020. 10. 24.
샘을 찾아서 작성일 : 2016. 02. 06. 설 명절이 시작되었다. 명절이 끝나는 2월 10일부터 인도 여행계획이 잡혀 있다. 핑계 삼아 2월 21일까지 사각풍경에 휴지기를 가진다. 천리가 자갈밭이라도 나그네 목 축일 샘은 있는 법이다. 하늘의 문 | 이윤기 쉼이 샘이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의 새해에 복 많이 받으세요.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도 당신의 샘을 찾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2020. 1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