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1 위안 기다리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더 나을 게 없다는 걸 알면서도 더 낫기를 기대하며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사람이 있다. 멈춰있는 시간이 분명 둘러둘러 굴러가는 시간보다 훨씬 짧음에도 멈춰있는 것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이 그렇다. 가끔 이 사람과 카풀을 한다. 내 차가 없으니 정확하게 말하면 그의 차를 얻어 타는 것이다. 그러나, 월요일. 모든 직장인들이 전날 휴일에 대한 보답으로 죽을 병이 아닌 이상 모두 직장으로 향하는 날이다. 도심의 러시아워. 꽉 막힌 도로는 끝이 보이지 않는다. 그는 기다리지 못하고 멈춰 있지 못해서 언제나 더 나을 게 없다는 걸 알면서도 지름길이라 우기며 골목길로 들어선다. 더 이상 우회할 수 없는 외곬. 이건 어쩔 수 없다. 지각이다. 지금 단 .. 2012. 11.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