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가족2 물의 가족 | 마루야마 겐지 얼마 전까지 여느 날 밤처럼 좋아하는 칠엽나무 위에서 잠자던 큰 원숭이는, 문득 눈을 뜬 순간, 갑자기, 자신이 원숭이 이외의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달았던 것이다. 잔별까지도 분명하게 보이는 밤하늘 아래에서, 자기가 이 세상에서 어느 정도의 존재인가 하는 것을, 갑자기 절실히 깨달은 것이다. 깨닫지 않으면 비극이 아니다. 2014. 1. 6. 물의 가족 | 마루야마 겐지 "다른 데서 살자"라고 나는 세 번 말했다.그러나 야에코는, "가을이 되면 자동차 면허를 따지 않으면 안돼"라고 세 번 말했다. 그것이 누이와 나눈 마지막 대화가 되었다. 2013. 2.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