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짐승1 들킨다는 것의 부끄러움 들킨다는 것의 부끄러움 무지일 수도 있고, 속물성일 수도 있고, 비밀일 수도 있고. 들켰을 때, 모멸감과 분노와 허탈함이 뒤따른다. 에이미와 이저벨 /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엄마, 예이츠예요. 이이츠가 아니라.” 이저벨이 돌아보았다. “뭐?” 당혹감이 벌써 목으로, 가슴으로 퍼지고 있었다. 그들은 이저벨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집으로 돌아가면서, 그녀는 그들이 그 혐오스러운 만남을 이어가는 동안 자기에 대해 이따금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음을 깨달았다. […] 그녀가 집 앞 진입로로 들어서면서 느낀 것은 깊은 분노와 고통이었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그런 감정을 느끼고도 생명을 지탱할 수 있으리라고 절대 믿을 수 없었던, 그런 분노와 고통. ------ 이저벨은 낯선 존재, 딸 에이미와 함께 살고 있다. 에.. 2023. 2.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