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부족1 운동부족 어릴 적 나는 몸이 약해서 집안 어른들은 걱정을 많이 하셨다. 뚱뚱하고 다리가 짧아서 걸어다니면 말 그대로 굴러다니는 것 같았다. 짧은 다리로는 엄마 발걸음을 쫓아가지 못해서 뛰다시피 종종거려야 했고, 집을 혼자서도 찾아갈 수 있는 거리에 오면 언제나 엄마 먼저 가시라고 손짓을 하곤 했단다. 그리고 쉬엄쉬엄 한참을 지나서야 집에 도착하곤 했다. 초등학교는 걸어서 30분 거리에 있었다. 모두가 걸어다니는 그 등교길을 나는 두 정거장 거리를 버스를 타고 다녔다. 사실 꼬마 혼자 비집고 들어가 헤집고 나와 내려야 하는 그 만원버스가 더 위험하긴 했지만 말이다. 시간이 조금 지나 학교친구가 하나, 둘 생기자 하교길은 친구들과 걸어서 오기도 했지만, 등교는 꽤 오랫동안 버스를 탔던 것 같다. 현재 내 이미지도 어.. 2012. 11.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