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1 인도, 혼돈 속의 질서 작성일 : 2016. 02. 23. 우리는 약속이라는 신호체계에 근거한 질서를 가지고 있다. 빨간 불일 땐 멈추고 파란 불일 때 진행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약속. 인도의 도로교통은 한마디로 혼돈이다. 3차선 도로에 6대의 차가 나란히 서 있다. 자동차 간의 간격이 조금만 생겨도 그사이를 오토바이가 들어선다. 그 틈이면 오토바이 운전자의 발이 끼지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다. 차들은 모두 흠집을 원래 있는 무늬처럼 지니고 있다. 도로에서 후진하는 차도 보인다. 잠깐이겠지, 하는데 시야에서 벗어날 때까지 한참을 그렇게 간다. 두세 차선은 한꺼번에 가로질러 끼어드는 차도 있다. 그래서 그럴까? 도로에는 경적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한국의 경적 소리가 분노의 표시라면, 인도의 경적 소리는 대화와 같다. 사람들이 길.. 2020. 10.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