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술1 점(占) 가장 훌륭한 예언은 상식이다. - 에우리피데스 나는 점(占)을 믿기 때문에 점을 보지 않는다. 미선은 한 해를 시작하면서 신년 운수를 보고, 결혼, 이사, 승진, 임신 등등의 삶의 중요한 시점에 꼭 점을 보러 간다. 점괘가 그녀의 인생을 좌우하는 것 같지는 않다. 그녀는 원하는 점괘가 나올 때까지 철학관들을 찾아다닌다. 그녀는 자신의 결정에 대한 동의를 구하는 것이다. 그 정도는 나도 해줄 수 있건만 그녀는 먼곳을 돌아다닌다. 그녀와 대학로를 걸었다. 대학생인 듯 보이는 청년이 컴퓨터를 앞에 두고 앉아 있었다. "야, 이거 한번 보자." "뭐하러." "왜 재밌잖아." 그녀의 재촉에 이끌려 2천원을 냈다. 두 장의 별자리 운수.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은 그녀와 내가 같은 별자리라는 것이다. 똑 같은.. 2012. 12.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