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1 치과 치과에 갔다. 잇몸에 이상이 있다고 한다. 사실 병원에 잘 가지 않는다. 감기 같은 계절병은 몸으로 때우고, 무기력증 같은 만성병은 정신력으로 버틴다. 누군가에게 나에 대해 말하는 것이 싫다. 이건 병일지도 모른다. 치과는 다른 이유로 잘 가지 않는다. 치과는 무서워서 싫다. 그렇다고 진료대에 앉아서 의사가 치료도 하기 전에, 비명을 질러대는 그런 사람은 아니다. 웬만한 아픔도 곧잘 참는 편이다. 다만, 그 의자에 앉기까지가 무척 긴 시간이 걸린다. 고통이 다가서면 참을 수는 있지만, 참을만한 그 고통에 다가가기가 싫다. 하여튼, 치과는 무섭다. 나는 겁쟁이인지도 모른다. 이건 병은 아니다. 2012. 12.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