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2 지식인 누군가 어느 공공기관의 웹사이트에 대한 불만을 얘기한 적이 있었다. 그럼 그 사이트의 게시판에 의견을 적지 그러냐고 했다. 그 누군가 왈, "우린 또 그런 건 못하지. 난 행동하지 않는 지식인이거든." 듣고 있던 우리 모두 이구동성으로, "그거 우리잖아." 우린 즉석에서 이라는 모임을 만들었다. "자, 그럼 이제 뭘 하지?" "하긴 뭘해. 행동하지 않는 게 우리 모임의 회칙인데..." "!?" . . . 당시 우린, '행동하지 않는다'는 전제의 일치만을 가지고 지식인이라고 자칭하기를 서슴치 않았다. 2012. 11. 12. 왜? 어떻게? “왜”라고 묻는 인간형과 “어떻게”라고 묻는 인간형… 이는 개개인의 기질과 연관이 있다. "왜"라는 의문은 생각하게 만들고, "어떻게"라는 의문은 행동하게 만들다. 난 아무래두 생각이 많은 인간인 모양이다. 행동은 지지부진해서 기회를 놓치고, 기회에 대한 아쉬움은 운명으로 위안하며, 그럭저럭 30여년을 살아왔다. 그러니, "왜"보다는 "어떻게"가 내게 더 필요한 의문일 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온 방식을 바꾸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그게 가능했다면, 난 지금 “어떻게”보다는 “왜”가 더 필요한 삶을 살아가고 있을거다. 2012. 10.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