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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풍경

링컨 하이웨이 / 에이모 토울스

2023. 3. 31.

 

이야기 하나, 매일매일이 특별한 날

 

에밋

 

“나도 내 어머니가 어디 계신지 모른다면 좋겠어.” 울리가 말했다.

“왜요, 울리 형?”

“그러면 너처럼 어머니를 찾아 떠날 수 있을 테니까.”

 

이거 알아차린 적 있어? 아주 많은 질문들이 W로 시작한다는 거?”

울리는 손가락을 꼽으며 세었다.

“누구Who. 무엇What. Why. 언제When. 어디서Where. 어떤Which.”

 

“재미있지 않아?” 울리가 말을 이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오래전 단어들이 처음 만들어질 때, 무엇이 그 단어들을 만든 사람들로 하여금 W를 모든 질문에 사용하게 했을까? 이를테면 왜 T P가 아니고? 그걸 보면 W에게 좀 미안한 마음이 들어. 안 그래? 그러니까 내 말은, W가 무척 무거운 짐을 짊어졌다는 거야. 특히 누가 W로 시작하는 질문을 할 때, 그것은 정말로 물어보는 게 아닌 경우가 아주 많으니까 말이야. 예를 들면, 예를 들면…….”

울리는 어머니의 말본새와 말투를 흉내 냈다.

“언제When 너는 철이 들 거야! 그리고 왜Why 그런 짓을 하는 거야! 그리고 또 대체 무슨What 생각을 하고 있었어!”

 

갑자기 울리의 머리에, 아마도, 아마도 세인트조지와 세인트마크와 세인트폴 기숙학교가 매일매일을 그날이 그날인 날로 조직한 것은 그래야 관리하기가 더 쉽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바로 자신들의 시설에서 지내는 훌륭한 젊은이들로 하여금 6 42분 열차를 놓치지 않도록 준비시킴으로써 항상 8시 회의에 제때 참석하게 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일 거라는 생각이 떠오른 것이었다.

 

“빌리, 굉장히 멋진 게 뭔지 알아? 어마무시하게 멋진 게 뭔지 알아?”

빌리는 읽고 있던 부분을 표시한 다음 책에서 눈을 떼고 쳐다보았다.

“뭐예요, 울리 형? 어마무시하게 멋진 게 뭐예요?”

“매일매일이 특별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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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지만 찾아갈 수 없는 어머니. 아니, 울리를 찾지 않는 어머니.

 

답할 수 없는 질문만 하는 어머니.

“언제When 너는 철이 들 거야! 그리고 왜Why 그런 짓을 하는 거야! 그리고 또 대체 무슨What 생각을 하고 있었어!”

 

매일매일이 그날이 그날인 기숙학교에 방기한 어머니.

 

학교는 그날이 그날인 평균치의 삶을 가르친다.

울리의 상처와 불행은 여기서 시작한다.

이 아이가 꿈꾸는 삶은 매일매일이 특별한 삶이므로.

 

 

 

링컨 하이웨이 - YES24

열흘의 여정, 그리고 평생의 변화“새로운 길은 우리를 엄청 기분 좋은 곳으로 인도할 테지만,때로는 새 방향이 아니라 이미 가고 있던 방향으로 갔더라면, 하고 바라는 수도 있어.”『우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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