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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밑줄(~2014.7.)520

밤의 기별 | 마루야마 겐지 도대체가 무책임했다. 그들이 좋아하는 것은 명령받는 일이랑 마늘과 고춧가루, 그리고 푸념뿐이었다. 2014. 1. 8.
보엠 | 단 프랑크 예술가는 찾아 헤매는 사람이다. 그런데 그들은 자신의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차용해야 할 방도를 모른다. 반면 직업화가는 자신 또한 알고 있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 이미 알고 있는 길을 좇아가는 사람이다. 2014. 1. 7.
물의 가족 | 마루야마 겐지 얼마 전까지 여느 날 밤처럼 좋아하는 칠엽나무 위에서 잠자던 큰 원숭이는, 문득 눈을 뜬 순간, 갑자기, 자신이 원숭이 이외의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달았던 것이다. 잔별까지도 분명하게 보이는 밤하늘 아래에서, 자기가 이 세상에서 어느 정도의 존재인가 하는 것을, 갑자기 절실히 깨달은 것이다. 깨닫지 않으면 비극이 아니다. 2014. 1. 6.
정치학 | 아리스토텔레스 왕은 그의 신하들보다 자연적으로 우월해야 하지만 동시에 그들과 같은 사람들이어야 한다. 2014. 1. 3.
빨간 머리 앤 | 루시 모드 몽고메리 너무 성급하게 판단하는 게 아닐까. 앤이 네 말을 어겼다는 걸 확실히 알기 전까진 미덥지 않다는 소린 하지 마라. 2014. 1. 2.
2014년 아침 | 밑줄긋기 2014년, 또다시 출발점이다. 가고 오는 이 시간의 반복이 이제 익숙해질 만도 하건만, 매해 새로운 걸 보면, 매해 새롭기를 바라는 걸 보면, 출발점에 서서 해대는 익숙한 다짐들을 아직도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려나. 어제보다 오늘 더 평화로운 세상이 되기를, 다름이 증오를 낳지 않기를, 가족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기원한다. 그리고,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아 의미를 담아보기를 다짐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4. 1. 1.
눈먼 자들의 도시 | 주제 사라마구 우리가 완전히 인간답게 살 수없다면, 적어도 완전히 동물처럼 살지는 않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합시다. 2013. 12. 30.
사랑의 파괴 | 아멜리 노통 물은 100도에서 끓는다. 이 말에는 여지를 남기지 않는 근원적인 아름다움이 있지 않은가. 하지만 진정한 아름다움에는 여지가 있어야 하는 법이다. 듣는 사람에게 자기 몫의 바람을 남겨주어야 한다고나 할까? 2013. 12. 28.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 움베르토 에코 미국에서 기차는 탈 수도 있고 안 탈 수도 있는 선택의 대상이 아니다. 기차는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에 관한 막스 베버의 가르침을 무시하고 가난한 사람으로 남는 실수를 범한 죄에 대한 벌이다. 2013. 1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