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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밑줄(~2014.7.)520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 움베르토 에코 그들은 사후에도 삶이 계속된다는 것을 확신하면서도, 죽기 전의 삶이 무척 마음에 들기 때문에 그것을 당장 놓아버리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다. 그들은 천사들이 있는 곳으로 가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가능하면 나중에 가기를 바란다. 2013. 12. 24.
마지막 칸타타 | 필립 들레리스 니체는 그의 생각들을 소리로 표현해내는 음악의 대가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했소. 왜냐하면 그가 늘상 말하곤 했듯이, 소리는 인간의 가슴을, 진실이든 실수든 매혹시키기 때문이지. 그는 '누가 소리를 반박할 생각이나 하겠는가?'라고 묻곤 했소. 2013. 12. 22.
의회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나는 비겁한 남자다. 그래서 나는 그녀의 편지를 기다리는 고통에서 해방되기 위해 그녀에게 내 주소도 남기지 않았던 것이다. 2013. 12. 21.
니체 새로운 것에 대한 선의,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호의를 가져라. 2013. 12. 20.
하얀 거짓말 | 폴 테로 그는 가슴 속에 야심을 품고 있었다. 야심이란 본래 거짓말을 많이 하게 만든다. 2013. 12. 19.
아버지들의 아버지 | 베르나르 베르베르 할머니들이나 신봉하는 이런 요법이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는 상관할 바 아니에요. 이런 기사의 흥미는 바로 논쟁에 다시 불씨를 당긴다는 점이죠. 터무니없는 선동과 정정보도야말로 저널리즘이 젖줄을 대고 있는 두 원천이지요. 2013. 12. 18.
오후 네 시 | 아멜리 노통 공허야말로 그의 특성을 가장 잘 요약하는 단어였다. 베르나르댕 씨는 뚱뚱한 만큼 비어 있었다. 뚱뚱했으므로 그는 자신의 공허를 담아 낼 더 많은 공간을 가질 수 있었다. 2013. 12. 17.
메누도 | 레이몬드 카버 운명 같은 것은 없다. 바로 이 순간 당신의 머리 속에 떠오르는 하나의 의미, 오로지 그것이 문제될 뿐이다. 다른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강박관념과 오류를 경험하며 살아가기 마련이다. 2013. 12. 15.
최후의 세계 | 크리스토프 란스마이어 강한 자는 책을 읽지 않는 법. 제국의 통치자와 친숙한 사람은 화산이 얼마나 뜨거운 지 용암에 깔려 죽은 자들보다 더 자세히 알기 위해 시칠리아 섬의 용암이나, 나폴리를 덮었던 재가 섞인 비를 몸소 체험하지는 않는다. 그럴 리가 없다. 2013.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