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전의 새2 궁전의 새 | 성석제 어디선가 아련히 종소리가 들려 왔지요. 성당에서 치는 삼종(三鐘) 소리였습니다. 종탑에서 아침 점심 저녁 한 번씩 울려 퍼지는 종소리는 시계가 없는 변두리 마을 사람에게는 시간을 가르쳐 주었고, 시계가 있으면서 죄를 진 사람에게는 죄를 느끼게 해주었고, 시계도 죄도 없는 사람에게는 묵상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2013. 11. 11. 궁전의 새 | 성석제 아기가 말을 할 때가 되면 어른들이 묻지요. 아기야, 몇 살? 철이 들 무렵이 되면 또 묻지요. 도대체 넌 몇 살인데 아직도 그 모양이냐? 나이가 더 들어 싸움이라도 하게 되면 이렇게 따지고 묻게 마련입니다. 너, 도대체 몇 살이나 처먹었어? 2012. 9.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