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1 독립 혼자 산다는 것과 독립이란 건 별개의 문제다. 혼자사는 이는 몇 일에 한번씩은 부모님댁에 빈손으로 가서 일용할 양식을 짊어지고 온다. 대문을 나서는 내게 동생은 곧잘 말한다. “그게 무슨 독립이야! 나라면 그렇게는 안한다.” “나 상관하지 말고, 넌 그렇게 살지 마라.” 아무렇지도 않은듯 심드렁하게 대꾸하곤 돌아서곤 한다. 어찌하겠는가? 동생은 나보다 엄마를 더 사랑하고, 난 엄마보다 나를 더 사랑하는 것을... 그래도 그럴 땐 동생이 밉다. 2012. 11.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