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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풍경

격려, 핑계 그리고 미소

2023. 1. 28.

 

발레 학교로 떠나기 전 빌리와 아버지의 대화.

힘들면 돌아와도 되나요?”

네 방 세놓았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 중에서

 

여지를 주지 않는 아버지의 야박한 격려.

 

네 아버지는 어디 있어?”

남미에서 바나나 농장에서 일해.”

언제 돌아와?”

그럼, 바나나는 누가 따?”

영화 <개 같은 내 인생> 중에서

 

돌아오지 않을 아버지에 대한 아이 나름의 핑계.

 

나는 문간에 쓰러져 있던 놋항아리를 바라보면서 어머니에게 물었다. “글쎄, 이게 내가 영영 이곳에 다시 돌아오지 못한다는 징조였나요?”

어머니는 웃으면서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미겔 스트리트 / V. S. 나이폴

 

돌아오지 않더라도, 아들의 성공을 바라는 어머니의 행복한 미소.

 

* 영화 대사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흐릿한 기억에 의존해 재구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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