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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풍경

늙은 쭈그렁 할멈의 슬픔까지도......

2023. 1. 28.

 

눈 먼 암살자 / 마거릿 애트우드

 

“당신은 왜 슬픈가요?”

“저는 슬프지 않아요.” 나는 말했다, 그리고 울기 시작했다. 낯선 사람이 보여 주는 동정에 갑자기 마음이 무너질 수 있는 법이다.

“그렇게 슬퍼하면 안 돼요.” 그는 구슬프고 완고한 바다코끼리 같은 눈으로 나를 들여다보며 말했다. “사랑 때문일 거예요. 하지만 당신은 젊고 예뻐요. 나중에 슬퍼할 시간이 있을 거예요.” 프랑스인들은 슬픔에 관한 전문가들이다. 그들은 온갖 종류의 슬픔을 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비데를 갖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슬픔에 관한 그의 말은 틀렸다. 젊을 때 슬퍼하는 것이 훨씬 낫다. 슬퍼하는 젊고 예쁜 여자는 위로의 충동을 불러일으킨다. 슬퍼하는 늙은 쭈그렁 할멈과는 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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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퍼하는 늙은 쭈그렁 할멈의 슬픔까지도 위로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자.

물론 이 글이 의미하는 바는 그것이 아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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