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목가 / 필립 로스
하루가 끝나면 꿈을 꿔,
꿈을 꿔, 그러면 그것이 현실이 될지도 몰라,
세상이란 절대 보이는 것만큼 나쁘지 않아,
그러니까 꿈을 꿔, 꿈을, 꿈을.
- 조니 머서, 1940년대의 인기가요 <Dream>에서
이반 일리치의 삶이 매우 단순하고 매우 평범했으며, 따라서 매우 끔찍했다.
스위드 레보브의 삶은 내가 하는 한 매우 단순하고 매우 평범했으며, 따라서 딱 미국인의 기질에 맞게 훌륭했다.
무가치한 존재가 되어서는 안 된다! 뭔가가 되어라!
그 생생한 현재 속에서 살아가는 삶의 충만함. […] 그 자잘함, 그 엄청난 자잘함, 그 자잘함의 힘, 자잘함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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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후 세대는 뭔가 되라는 지상명령을 받습니다.
전쟁 세대가 목숨을 걸고 지켜낸 꿈의 나라, 미국에서.
그러니까 꿈을 꿔, 꿈을, 꿈을.
“뭔가”는 딱 미국인의 기질에 맞는 단순함과 평범함입니다.
그 엄청난 자잘함이 힘과 무게를 가지고 현실의 삶을 충만하게 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그 자잘함, 그 엄청난 자잘함, 그 자잘함의 힘, 자잘함의 무게.
이 자잘함의 반복은 마치 비명처럼 들립니다.
가업을 이어받은 사업가 스위드는 운동선수가 되고 싶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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