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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야마 겐지8

창백한 하루 작성일 : 2016. 02. 03. 꽉 찬 하루. 분명 바쁘게 움직였다. 하루가 끝을 향해 달리는데 뭘 했는지 모르겠다. 아침 기도 시간에 맞추려고 달음질치는 부지런하면서도 불행한 사람들. 내 이름은 빨강 | 오르한 파묵 마음은 조급하고 순서는 뒤죽박죽이다. 나무 같은 얼굴에 박힌 나무같이 창백한 얼굴.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 윌리엄 포크너 창백한 하루가 저무는데, 여린 심장만 파닥거린다. 이유는 모르겠다. 아직 두부처럼 여린 영혼... 달에 울다 | 마루야마 겐지 그동안 정말 푹 쉬었나 보다. 이 정도의 바쁨에 허덕이다니. 2020. 10. 9.
밤의 기별 | 마루야마 겐지 도대체가 무책임했다. 그들이 좋아하는 것은 명령받는 일이랑 마늘과 고춧가루, 그리고 푸념뿐이었다. 2014. 1. 8.
물의 가족 | 마루야마 겐지 얼마 전까지 여느 날 밤처럼 좋아하는 칠엽나무 위에서 잠자던 큰 원숭이는, 문득 눈을 뜬 순간, 갑자기, 자신이 원숭이 이외의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달았던 것이다. 잔별까지도 분명하게 보이는 밤하늘 아래에서, 자기가 이 세상에서 어느 정도의 존재인가 하는 것을, 갑자기 절실히 깨달은 것이다. 깨닫지 않으면 비극이 아니다. 2014. 1. 6.
달에 울다 | 마루야마 겐지 "아등바등 사는 건 이제 그만두자" 고 나는 말했다. "당분간 여기에 정착해 보자고." "그거 좋은 생각이야" 또 하나의 내가 말했다. "비교할 상대가 없으면 누구나 정상이거든." 2013. 9. 20.
바다 | 마루야마 겐지 "최근에는 감동하는 일이 적어졌어." "매년 감동하는 횟수가 줄어들어.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인간의 수명이란 게 잘 되어 있거든. 정말이지, 더 이상 살아봤자 재미고 뭐고 없는 시점에서 끝나게끔 되어 있으니 말이야." 2013. 6. 29.
달에 울다 | 마루야마 겐지 아직 두부처럼 여린 영혼... 2013. 3. 15.
물의 가족 | 마루야마 겐지 "다른 데서 살자"라고 나는 세 번 말했다.그러나 야에코는, "가을이 되면 자동차 면허를 따지 않으면 안돼"라고 세 번 말했다. 그것이 누이와 나눈 마지막 대화가 되었다. 2013. 2. 4.
달에 울다 | 마루야마 겐지 그 바람은 때로는 아기 울음 소리를 닮는다. 2013. 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