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2 호출 | 김영하 신부 대기실로 찾아가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있을 그녀에게 다가가서 멋진 말을 해주는 상상을 나는 수십 번도 더 해보았다. 상상, 그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그럴듯한 복수였고 오락이었다. 내가 생각해낸 가장 멋진 말은, 지나는 길에 들러봤어, 였다. 2013. 10. 11. 호출 | 김영하 거문고는 수묵화야. 소리보다 침묵이 더 아름다운 악기이기도 하고, 여백의 미를 감추고 있다고 할까. 한 음 뜯고 난 후 그 다음 음이 나올 때까지의 침묵을 즐길 줄 알면 거문고는 다한 거라지. 그래서 거문고를 선비의 악기라고 하는 거겠지. 2013. 8.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