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인 조르바2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어느날 나는 조그만 마을로 갔습니다. 아흔을 넘긴 듯한 할아버지 한 분이 바삐 편도나무를 심고 있더군요. 그래서 내가 물었지요. “아니, 할아버지 편도나무를 심고 계시잖아요?” 그랬더니 허리가 꼬부라진 이 할아버지가 고개를 돌리며, “오냐, 나는 죽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이란다.” 내가 대꾸했죠.“저는 제가 금방이라도 죽을 것처럼 살고 있군요.” 자, 누가 맞을까요? 2013. 8. 3.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꿈을 꿨어요. 괴상한 꿈. ‘천이라니까, 덜 받고는 곤란해. 천 드라크마가 없거든 빨리 내리쇼.’ 나는 화가 났어요. 그래서 이렇게 쏘아 붙여 줬지요. ‘이것보쇼, 선장. 좋은 말 할 때 8백이라도 받아 두쇼, 안 받으면 꿈을 깨버릴 테니까, 그럼 당신만 손해지.’ 2012. 9.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