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라이프 | 고레다 히로카즈 중에서
처음에 사람들은 긴 인생 중에서 단 하나의 추억을 고르는 일을 사흘에 끝낸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 사람은 늘 현재나 미래를 생각하면서 사는 건 아니다. 특히 아이나 손자를 다 키운 여성이나 은퇴하여 연금 생활을 시작한 남성은 이제 여생을 보내면서 “그때가 좋았다”, “그때는 힘들었다” 하며 인생을 회상하기 시작한다. 그들은 살고 있기는 하지만 결코 현재를 사는 건 아니다. 살아가면서 “추억”이라는 과거를 살기 시작한 것이다. 즉 그런 사람들은 사실 이곳으로 오기 전에 이미 선택 작업을 끝낸 것이다.
여기 와서 “나름대로”라든가 “그럭저럭”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꼭 고르지 못한다니까.
모두가 이야기하는 추억은 어딘지 모르게 그 사람답구나.
난 그때 자기 안에서 행복한 순간을 필사적으로 찾았어. 그리고 50년이 지나 어제야 비로소 나도 다른 사람의 행복에 참가했다는 사실을 안 거야. 그건 무척 멋진 발견이었어.
홍차는 떠올리기 위해서, 술은 잊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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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인생을 일주일 동안 정리해 그중 가장 소중한 추억을 안고 천국으로 간다면 당신의 선택은? 소설의 내용이다.
인생까진 아니더라도 2022년을 정리하면서 가장 소중한 추억을 고른다면?
“나름대로”, “그럭저럭”이란 말이 맴돈다.
무난하게 살았거나, 말할 만한 일이 없거나. 모두 심심한 2022년이다.
홍차 한 잔 앞에 두고 떠올려 봐야겠다. ^^
해피 메리 크리스마스!
2022년 크리스마스 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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