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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칠하기/속깊은인터넷친구

미선

2012. 11. 27.

 

 

 

최고의 선전은 집요한 반복이다.

“우리 신랑은, 나보다 일찍 퇴근하면 저녁을 준비해.”
"요리는 신랑이 나보다 낫거든.”
“내가 퇴근하면 물에 손도 못 담그게 해.”
“좀더 일찍 만났으면 좋았을 걸…”
“아침엔 커튼을 열어 햇살로 나를 깨워주지.”
“언제나 사랑한다고 말해주지.”
“아이하고는 얼마나 잘 놀아주는지, 내가 다 샘이 난다니까.”

그녀의 말을 잠시 끊고 내가 묻는다.
“그래서, 너 행복한 거지?”

그녀는 내 말을 무시한다.
“요리는 신랑이 나보다 낫고.”
“아침엔 커튼을 열어 햇살로 나를 깨워주고.”
“아이하고는 얼마나 쿵짝이 잘 맞는데…”

집요한 반복은 자기체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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