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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밑줄(~2014.7.)

아랑은 왜 | 김영하

2013. 7. 8.


 


 



 

대[竹]는 속에다 바람을 채우고 바람을 불러요. 

자기 속에다 바람을 채우지 못하는 나무들은 바람과 싸워야 하지만 

대나무는 그렇지 않아요. 

대는 안이 곧 밖이고 밖이 곧 안이어서 바람이 불어도 맞서지 않지요. 

그저 흔들리면서 노래를 불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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