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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 안정효 그녀는 시국 못지 않게 모든 규칙에 순종하는 모범적인 성격이었으며, 그래서 시국이나 마찬가지로 '법 없이도 사는 사람'이 아니라 '법 없으면 못사는 사람'이었다. 2013. 8. 26.
포로와 꽃게 | 최인석 그렇게 얘기하지 마. 그 사람이 누군지 알지도 못하면서. 나는 고집을부렸다. 누구라 해도 마찬가지예요. 그런놈들은... 더럽고 야비하고 잔인하고 비굴하고 탐욕스럽고... 명순은 웃었다. 사람은 누구나 다 그래. 너도 나도. 다. 2013. 8. 25.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 하인리히 뵐 이 말들에 숨겨진 위로는 상대적인 것일지도 모른다. ‘모든 사람이 그렇지는 않다’는 말은 무슨 의미인가? 어쨌거나 그 말을 ‘모든 사람이 그렇지는 않다’는 것이다. 2013. 8. 24.
플랑드르 거장의 그림 | 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테 "사실 나는 종종 체스판 위에서 게임을 하는 것은 서로 다른 두 체스 학파가 아니라 서로 다른 철학의 유파나 서로 다른 세계관의 충돌이라고 생각하는데..." "흑과 백, 그런 것 아니오? 선과 악, 천국과 지옥, 아니 그 모든 달콤한 대립들..." 2013. 8. 23.
태양의 가면 | 장 자크 피슈테르 장 콕토의 격언, '성공적인 위조품을 만든다는 것, 그것은 진짜를 만드는 것이다.' 2013. 8. 22.
타인에게 말걸기 | 은희경 눈물이란 철저히 이기적인 현상이며, 불편한 죄의식을 떼버리기 위해서 스스로가 택한 통과의례의 한 방식이란 것을 그 때의 그녀는 모르고 있었다. 사람들은 울 때 대부분 자기가 왜 우는지 진정한 이유를 알지 못한다. 2013. 8. 21.
고래 | 천명관 사람들 마음속엔 어느덧 공허가 가득 들어찼고 금복은 이를 차곡차곡 돈으로 바꾸어나갔다. 그것은 자본주의의 법칙이었다. 2013. 8. 20.
소금창고 | 윤후명 기시감이라니? 나는 그 말 자체가 못마땅했다. 데자뷰라는 외래어도 싫기는 마찬가지였다.이에 대해 누군가는 뇌의 기억 중추가 일으키는 병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이래도 저래도 싫은 감정이었다. 기시감이란 어떻게 자기 자신이 버림밭느냐를 바라보는 시험대였다. 2013. 8. 19.
차나 한 잔 | 김승옥 차나 한 잔. 그것은 이 회색빛 도시의 따뜻한 비극이다. 아시겠습니까? 김선생님, 해고시키면서 차라도 한 잔 나누는 이 인정. 동양적인 특히 한국적인 미담... 말입니다. 2013. 8.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