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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풍경(以前)

인도, 관광객의 유난 또는 강박

2020. 10. 24.

성일 : 2016. 02. 25.

 

불특정 다수를 노린 테러와 위험을 경고하는 바이러스가 만연한 세상에 살고 있다.

인도여행은 주변의 걱정을 들으며 출발한 여행이었다.

 

실제 공항과 유적지 심지어 쇼핑센터에서도 행해지는 검문검색, 그리고 적응하기 힘든 거리 또는 화장실 환경 등은 이 공간의 잠재적 위험성을 경고하는 듯했다.

패키지여행을 다녀왔음에도 - 상대적으로 패키지여행은 숙소와 식당, 화장실 등이 선별되어 있다. - 적응이 힘든 환경이 닥치면 많이 힘들었다.

 

깨끗한 척하고 싶지 않고 현지식을 경험하고 싶지만, 현실은 화장실을 가지 않으려다가 속탈을 경험했고, 식사 전에 물티슈를 꺼내게 된다.

 

사과 따먹기를 비위생적이어서 무슨 병이 옮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대개 근본이 없으면서 좋은 집안인 체하려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앵무새 죽이기 | 하아퍼 리

 

좋은 집안인 체하고 싶지 않지만, 두려움이 없는 것도 아니다.

관광객의 유난인지 강박인지 모르겠지만, 현지인에게 그렇게 비춰질 수도 있겠다 싶다.

 

여행자가 되고 싶은 관광객의 한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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