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16. 03. 21.
잠이 들기 직전 그는 저자가 숲에 서서 나무에 돌멩이를 던지는 대목에 이르렀다.
만일 내가 이 돌로 저 나무를 맞추면 지금부터 내 삶이 다 잘 되어 갈 거야.
루소는 속으로 그런 생각을 하고 돌을 던지지만 빗나가고 만다. 이건 중요하지 않아.
루소는 다시 그런 생각을 하고 또 다른 돌멩이를 주워 든 다음 그 나무 쪽으로 몇 미터쯤 더 다가간다.
그러나 돌은 다시 빗나간다. 이번 것도 중요하지 않아.
그는 속으로 그런 생각을 하고 나서 나무가 있는 곳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 또 다른 돌멩이를 주어 든다.
그러나 이번에도 맞추지 못한다. 이건 단지 마지막으로 워밍업을 하기 위해 던진 거였어. 그는 속으로 그렇게 말한다.
정말로 중요한 건 다음 번에 던지는 거야. 그런 다음 이번에는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 나무 앞에까지 걸어가 목표물 바로 앞에 선다.
이제 그는 나무에서 한 발자국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손으로 그 나무를 만질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곳에 서 있다.
다음에 그가 천천히 나무 줄기에다 돌멩이를 정통으로 던진다. 성공했어. 그는 속으로 말한다.
나는 해내고야 말았어. 이제부터 내 삶은 전의 어느 때보다도 나아질 거야.
고백록 | 루소
자신이 원하는 대답을 들을 때까지 멈출 수 없는 것이 둘 있다.
병원 그리고 철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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